가을이 오는 소식과 함께 길어진 밤 또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밤이 길어지면서 야간운전 시간이 늘어나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전조등을 미리 점검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이 높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는 일조시간이 짧아지기 시작하는 가을을 맞아 전조등 점검 및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했다.

전조등 켰는데도 어두컴컴?=야간 운전을 하다 보면 유독 전조등이 어둡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조등의 전구 수명이 오래됐거나 알터네이터 고장이 있다는 징후이다. 전구류의 수명이 오래되었다면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교환을 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규격 이상의 너무 높은 밝기의 전구를 사용하면 차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맞은편 차량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노후된 차량의 경우에는 전조등 전면부 커버가 변색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엔 전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커버를 교체해야 한다.

전조등과 동시에 계기판, 실내등도 제 기능 못하면?=차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알터네이터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전조등이 어둡게 느껴진다. 심할 경우에는 전조등뿐 아니라 계기판, 실내등도 어두워지고, 차가 전체적으로 축 쳐지는 느낌이 든다. 또, 시동을 건 상태에서 전조등을 켜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켰다 껐다 했을 때 전조등 밝기에 변화가 생기면 이 또한 알터네이터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알터네이터의 평균 교환주기는 15만 km 전후이다.

올바른 전조등 사용법...상대방 배려해야=전조등은 야간운전의 필수 장치로 자신의 앞길을 밝혀주지만, 때론 타운전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게 할 수도 있다. 이에 올바른 전조등 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전조등을 지나치게 위로 향하게 하거나 상향 등을 켜서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의 불빛 때문에 도로 위의 물체를 순간적으로 보지 못할 수 있어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전 규격 보다 지나치게 높은 밝기의 불법 전조등을 장착할 경우, 상대 운전자의 시력 회복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장착하지 말아야 한다.

현행법상 불법 전조등 장착 적발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고발과 함께 원상복구 명령이 취해진다. 또, 제동등 및 미등을 비롯 방향지시등, 번호등, 네온싸인 등에 대해서도 색상을 임의로 변경해 운행할 경우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고?!=최근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자는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게 되면, 상대방 차량이나 보행자들이 차량의 움직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안개 낀 날, 낮에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 아침 러시아워 시간대 및 해질 무렵에는 꼭 전조등을 켜는 것이 좋다.

야간운전 요령=야간운전 시 차 안 실내등은 꺼두는 것이 좋다. 차 안이 밝으면 주변 도로상황이 잘 보이지 않고 집중력이 떨이지기 때문이다. 또 야간에는 방향 전환을 할 때 방향지시등의 점등횟수를 주간보다 2~3회 더 늘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또,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1차선 주행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 야간운전 최대의 적인 졸음운전도 주의해야 한다. 졸릴 때에는 무조건 가까운 휴게소나 주차장에서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보쉬 제공)